보스턴 맛집기록: 또 가고싶은 이자카야 'Sugidama Soba & Izakaya'

2018. 12. 24. 14:34BOSTON + CAMBRIDGE/음식탐방 기록



또 가고싶은 보스턴 이자카야

Sugidama Soba & Izakaya

2951, 260 Elm St #106, Somerville, MA 02144



연말 부부모임을 가진 Sugidama. 패기넘치게 보스턴 소주바를 가보자고 했다가 술을 정말 못하는 2인과 우린 이제 너무 시끄러운 곳은 적응 못할 거라고 급 이자카야를 찾다가 언니가 생각해낸 곳! 심지어 맛집을 줄줄 꿰는 아는 동생도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의 이자카야로 바로 여길 추천해줬다. 덕분에 엄청 기대하고 갔다.



House Warm Sake를 나눠 먹기로 하고 한 병 주문했다. 사케는 진짜 오랜만!



술 못하는 2인 중 한 명인 남편은 그래도 분위기 맞추겠다고 맥주를 하나 주문했다. Ginga Kogen Beer. 처음 들어보는 맥주라 나중에 검색해보니 긴가 코겐 비어는 한국에 안들어가나보다. 그래서 잘 못봤던 듯. 남편 말론 부드럽고 맥주같이 안느껴진다는데 술알못이니깐.......



뭘 어떻게 시킬까 고민하다가 인원수가 6명이니깐 커플당 하나씩 돈부리 종류를 시키고, 튀김 하나, 가장 기대되는 야키토리 여러개를 시키기로 했다. 나오자마자 나도 바로 집어 먹어 온전한 모습의 사진을 못찍었다. 그나마 언니가 사진 안찍냐고 말해줘서 남긴 사진. Tempura Mori Reg. 사진 속 오른쪽은 갈비 야키토리인데 진짜 맛났다.  



Sugidama에서 모든 야키토리를 먹어보진 못했지만, 우리한테 제일 맛있었던 Harami. 앵거스 립아이인데 진짜 기똥차게 구웠다. 육즙은 살아있고, 어찌나 적절히 맛을 내고 구웠는지 나중에 또 시켜먹었다.



야키토리하면 사실 닭 꼬치가 제일 대표 메뉴니깐. 그래서 각 하나씩으로 주문한 Negima. 역시 맛있었다.



돈부리 메뉴 결정하는데 야키토리까지 고르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남편이 뭐 먹을지 물어봐서 내가 Chirashi 어떠냐고 되묻고 시켰다. 메뉴가 나오기 전에 내가 찌라시동 괜찮냐고 확인하니 계속 이거 얘기만 해서 다른거 못고르겠다고 하던 남편. 나오자마자 이거 짱이라고 엄청 잘 시켰다고 흥분한 남편. 나 이런 여자야. 우리가 튀김류랑 고기 꼬치 먹으니깐 해산물을 시켜주는 센스 터지는 여자라고!ㅋㅋㅋㅋㅋ기대보다 훨씬 괜찮은 메뉴였다.



엄청 눈치보다 주문한 Shitake Mushroom. 표고버섯인데 분명 맛있을 것 같은데 이거 시킬 바엔 고기주문하자고 할까봐 머뭇거렸던 메뉴. 언니들에게 슥 표고버섯 맛있을 것 같은데 주문해볼까요? 물으니 바로 오케이란 답을 들었다. 그리고 주문했는데 안먹어봤음 어쩔뻔? 언니들 말을 빌리자면 버섯인데 고기같이 맛나다고!



주말 저녁이긴 했지만 사람들로 북적이던 Sugidama Soba & Izakaya. 조만간 또 가서 소바도 먹어보고 우니들어간 음식도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