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일기: 야외웨딩 필수! 웨딩디렉터

2017. 9. 10. 11:09행복했던 결혼 준비


결혼이 60일도 안남았어요. 언제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나 싶기도 하고, 그동안 결정하고 진행한 것도 많은데 바쁘단 핑계로 제대로 '결혼준비일기'를 못쓰고 있네요. 바쁘게 결정하는 와중에 잊게 될까봐 기록의 일환으로 블로그를 하겠단 처음의 다짐은 도대체 어디로 간건지...... 다시 힘을 내서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부터 1일 1포스팅이란 노오오오오옾은 목표를 가지고 3일 1포스팅라도 달성해보겠습니닷!!

제가 결혼준비를 하며 결정한(계약한) 순서대로 정리해보려구요! 저번 준비일기에 적었듯이 가장 먼저 결정한 건, 내 스드메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사항들을 꼼꼼하게 챙겨주실 플래너님을 확정하는거였어요! 그렇게 라씨엘 전선정실장님을 만났구요!

그 다음에 급한 건 웨딩디렉터를 결정하는 일이었어요. 워낙 야외웨딩이나 하우스웨딩이 아직 대중화? 보편화? 가 되어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유명하신 웨딩디렉터분들이 딱딱 계셨어요. 또, 웨딩디렉터분을 결정할 때 우리가 보아야하는건 야외웨딩에 대한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니깐요! 그래서 제가 만나본 웨딩디렉터님 혹은 팀은 총 5팀이었어요. 다들 개성이 있으시고, 워낙 전문가분들이기에 자신과 맞는 팀을 결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1. 트랜드앤코
트랜드앤코는 플래너님이 1순위로 추천해주신 곳이었어요. 워낙 야외웨딩 경험도 많으시고, 트랜드앤코는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해줄수 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신뢰가 갔어요. 먼저, 제가 매료됐던 예식사진이에요.(문제가 있다면 삭제할게요)


예식은 비쥬얼이 다가 아님에도, 플라워 스타일링이며.... 소품 하나하나까지 맘에 안드는게 없었어요. 제가 늑장부리는 바람에 와이즈웨딩에서 주최했던 슬로우웨딩페스티벌에서 다시 뵙고 바로 미팅 추진했어요. 사실 트랜드앤코 대표님 넘 바쁘시단 얘길 들어서 그랬던건지, 좀 날카로운 이미지를 떠올렸었거든요. 근데 실제로 뵙고나니 너무 좋으신 분이셨어요. 야외웨딩 걱정되는게 한 두개가 아닌데도 추진하는거다보니 불안했는데, 대표님이 저희 얘기 다 들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시고 하시니 불안한게 사라지더라구요. 또, 부모님 손님이 많다보니 아빠 요구사항도 많았는데 그것도 귀기울여 들어주셨어요. 프로그램을 전담하시는 피디님도 계시는데, 피디님은 아이디어도 좋으시고 저희 의견 적극 반영해주시고.. 무엇보다 피드백이 완전 빨랐어요! 빠른 아웃풋을 기대하시는 아빠도 흡족해하셨어요.


​​2. 801224
웨딩디렉터 료한님! 엄청 유명하시죠! 저도 결혼이란게 제 인생에 없었을 시절부터 블로그도 보며 언젠가는 이런 결혼식을 해보고 싶다라고 꿈꾸게 해주신 웨딩디렉터님이세요. 워낙 컨셉을 잘 잡으시고 그걸 구현을 잘하시다보니! 최근엔 연예인 결혼식 연출도 많이 하셨더라구요. 너무 유명하셔서 가격대가 넘사벽은 아닐까하고 고민했었는데, 친구가 료한님과 일해본적이 있는데 꼼꼼하시고 섬세하시고 좋으신 분이라고 상담받는거 추천해줘서 미팅했습니다. 먼저 최근 료한님 예식들!(사진 문제 있으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사진만 봐도 컨셉이 확 느껴지시나요? 실제로 뵌 료한님은 역시나 프로페셔널하셨어요! 자부심도 느껴졌구요. 자부심이 있으시기에 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느정도 수준에 대한 것은 확실히 어필하셨던 것 같아요. 본식영상도 보여주셨는데, 영화였나.. 웨딩전문이 아니신 분이 감독이셔서 영상이 새롭고, 흐름이 있어서 더 감동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랑신부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식에 담으시려고 하시는데, 그게 촌스러운 방식이 아니라 너무 세련되고 멋쁨이란게 폭발한다는 것이었어요!!


​​3. 써니플랜
써니플랜은 친구추천으로 알게되었어요. 친구가 자기는 결혼하면 써니플랜에 디렉팅 맡기고 싶다고, 주변 호텔예식한 친구들도 많이했다고 극찬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검색하다보니 연예인 예식도 많이 연출하시고 전국을 누비면서 활동하고 계시길래 바로 연락드렸어요. 전화도 친절히 받아주시고, 팁도 많이 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써니플랜 예식부터 볼게요(사진 문제시 삭제할게요)


정말 예쁜 예식이 많았어요! 상담받으러 갔을때 사무실에서 본 본식영상엔 배우 이병헌님도 살짝ㅋㅋㅋ여동생 결혼식에 참석한 이병헌님이셨습니다. 저와 통화하고 상담해주신 실장님은 좋으신 분이셨어요. 정말 신경써주시면서 야외웨딩시 주의할 사항도 알려주셔서 많이 배웠었습니다.


​​4. 알지비지구맛
앞선 웨딩디렉터님과 다르게 유일하게 강남쪽이 아닌 곳에 위치해 있었어요. 알지비지구맛도 슬로우웨딩페스티벌에 가서 알게되었는데, 대표님이 차분하신데 추진력이 있으신 분 같아 바로 미팅 요청했었습니다. 알지비지구맛은 상수에 위치해있어요. 위치만 들어도 살짝 감이 오시나요? 알지비지구맛은 정말 부모님하객들을 생각해서 어느정도 타협한 컨셉이 아닌, 신랑신부의 개성을 완연하게 담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이 강했어요. 그저 블링블링 예쁜 것이 아닌 사람을 담는 그런느낌이요. 물론 당연히 예쁘죠! 근데 뭐랄까. 그저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닌 그 너머 무언가?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사진문제시 삭제할게요)


흑흑. 다시봐도 예쁘네요. 알지비지구맛은 예식때 필카를 사용하고 영상 또한 특별하게 제작하여, 우리가 말하는 감성을 한껏 담고 있었어요. 대표님이 두 분이신데, 두 분이 결혼하시면서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했고 그걸 계기로 웨딩디렉터가 되었다고 하신만큼 예식을 많이 신경쓰시는게 느껴졌어요. 현장방문했을 때 예식을 진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시면 특별한 날에 문제가 생길소지가 많은 것이기에 디렉팅 진행을 안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시는 부분이 더 신뢰가 갔어요.


5. 다섯번째 디렉팅업체는 소개하지 않을게요.
제가 방문한 총 5개 업체 중에 유일하게 제 웨딩베뉴에서 웨딩디렉팅을 해본 업체였어요. 제 웨딩베뉴는 흔하게 예식을 올리는 곳이 아닌 만큼 경험이 있는 분을 찾기 어려웠거든요. 제가 알기론 유일하게 경험이 있는 업체였어요.
대표님을 뵈었는데, 부모님의 손님에 대해 많이 신경써주는 부분이 돋보였고 해당베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에 취향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대표님과 함께할 소지가 높았어요. 야외웨딩을 고집한 이상, 제 취향보다는 부모님 걱정을 줄여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거든요.
얼굴을 뵙고 말씀을 나눌때는 전문가적이신 모습이 많이보였기에 신뢰가 많이 갔는데.... 제안서 혹은 견적서를 보내주시는 것도 많이 늦고 퀄리티도 현저하게 떨어졌어요. 그리고 특별한 예식을 위해 저희를 신경써주는 느낌이 아니라.. 호갱으로 보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두 번의 미팅을 진행할때 모두 면대면의 느낌은 훌륭했지만, 말이 아닌 실질적으로 일을 해야하는 부분이 신뢰가 가지않아 진행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다섯 군데가 제가 상담을 받았던 곳이에요. 마지막 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든 디렉터님들이 경험이 많으시고, 예식을 풀어가시는 능력이 탁월하셨어요. 그리고 각각의 장점과 개성들이 달랐어요. 요즘 야외웨딩이나 하우스웨딩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얼마전에 이효리씨가 얘기하신 부분 기억하시나요?​


스몰웨딩이라 불리는 하우스, 야외웨딩은 사실 정말 스몰웨딩이 아니에요.. 일반 예식장에서 결혼하는게 가장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결혼이 맞아요. 뷔페업체에서 무료로 꾸며주는 예식장에 만족하신다면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장소 대관료나 데코나..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이 많고, 신경써야하는 부분오 많아요.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도 특별한 예식을 꿈꾸시는 분이라면, 좋은 디렉터분을 만나시는게 가장 중요하겠죠! 제가 한정적으로 경험한 디렉터분들이기에 모든 좋으신 부분들을 담진 못했겠지만, 사진이나 포트폴리오로 각자에게 맞는 디렉터분들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결혼준비일기 웨딩디렉터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