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워프 여행기록: 벨기에다운 벨기에스러운 벨기에 아침식사

2018. 5. 8. 06:56EUROPE/'18 런던 & 파리 여행



벨기에다운 벨기에스러운

벨기에 아침식사

HOTEL FRANQ




마치 말장난같은 타이틀이지만 내가 극찬했던 HOTEL FRANQ(이전 포스팅 참고)에서의 아침식사는 정말로 그동안의 벨기에를 다 담고 있었다. 맛있는 빵과 진짜 초콜릿을 넣은 핫초콜릿. 그런 벨기에의 아침식사.



호텔 로비를 통과하여 이 러블리한 공간에 도착하면 조식할 수 있는 곳에 도착한 것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 그리 일찍 아침을 먹으러 나온건 아니었지만, 우리가 일등이었다. 8시반쯤이었는데, 이쪽으로 온 관광객들은 더 느긋한 여행을 하나보다. 하기야 대부분의 관광지들이 10시에 오픈해서 굳이 이르게 나가도 산책외에는 할 것이 없긴 하다. 우리는 부모님 식사시간에 맞췄다.



테이블은 이렇게 예쁘게 셋팅되어있다. 자리를 안내해주고 가장 먼저 무엇을 마실지 물어본다. 아빠는 커피를 주문했고, 세모녀는 핫초코를 주문했다. 벨기에에서 핫초코 안먹으면 손해다. 



이게 메뉴다. 마치 신문같이 제작했다. 어쩜 이렇게 센스가 넘칠까? 굿모닝! 일단 조식은 뷔페식이 아니다. 본인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FRANQ Breakfast 메뉴와 키즈 메뉴가 있다. 그리고 추가할 수 있는 식사가 있다. 기본 메뉴가 이미 훌륭하여 따로 추가할 필요는 없었다. 기본 메뉴에서 계란요리는 자기 취향껏 바꾸면 된다. 나는 프라이드 에그, 부모님은 오믈렛 이런 식으로 우린 바꿨다.



코코아 파우더나 초콜릿 가루를 넣는게 아니라 진짜 초콜릿을 넣는 벨기에 핫초코. 위에 사진에서 보면 밑에 보이는 게 초콜릿이다. 따뜻한 우유에 휘휘 저어주면 정말 맛있는 핫초콜릿 탄생. 



오렌지 주스도 직접 갈아다 준다. 호텔에서 진짜 갈은 주스가 아니라 마트에서 파는 주스 나오면 실망스럽다. 저 병에는 딱 2컵이 나온다. 오렌지주스가 좀 적어 요청했고, 추가 요금은 받지 않았다.



다양한 잼 종류, 다양한 빵 종류, 다양한 햄 종류. 다양한 듯, 다양하지 않고, 다양하지 않은 듯 다양하다. 사실 부모님의 취향과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정말 유럽인들이 먹는 아침식사에 다양성을 조금 더한듯 했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문화적인 측면이 많이 닮았는데, 프랑스 친구들이 빵과 치즈로 아침식사를 하던 걸 생각하면 딱 맞다. 또, 너무 과식하지 않는 그들의 습성을 생각하면 더욱 어울린다.


그리하여 나는 벨기에다운 벨기에스러운 벨기에 아침식사에 Hotel FRANQ만의 감성을 담은 조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