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일기: 상견례 장소정하기

2017. 4. 18. 13:48행복했던 결혼 준비



요즘 예비부부들의 상견례는 결혼날짜와 장소를 당사자들이 대략적으로 정하고 한다고 하죠. 그리고 양가 부모님들이 만나 컨펌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해요.

저도 그러고 싶었습니다......그런 가이드를 잡아두지 않으면 할 얘기도 부족하고 눈치아닌 눈치를 보게되는 상황이 오게 될까봐요.

그런데 결혼날짜며 장소 아무것도 정한거 없이 상견례를 진행하게 됐네요. 결혼장소와 컨셉을 정하지 못해서 날짜를 정하지 못했고 이건 아직도 남자친구와 알아보며 조사 중에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결혼을 준비하는데 양가부모님들의 동의와 만남없이 진행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무슨 대화를 할지 걱정은 되지만 일단은 결혼준비에 대한 허락 정도라고 생각하고 상견례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창원에 계신 남자친구(아직 예비신랑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끄러워요) 부모님이 너무 감사하게도 저희가 있는, 또 제 부모님이 계신 대전으로 와주신다고 하셔서 부지런히 상견례 장소를 알아봤어요.

일단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러운데를 찾았는데 아무래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보다는 분위기를 알고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았어요. '대전상견례 장소'라고 검색을 하면 알바들이 글을 쓴건지 똑같은 사진에 똑같은 내용의 글들이 수두룩해서 더 신뢰가 안가 걱정되기도 했구요.

그래서 최종 물망에 오른 곳은 '삿뽀로'와 '경복궁'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가던 곳이라 잘 알고 있었고, 상견례 메뉴가 따로 있어 안심이 되었어요.

​삿뽀로​
​5만원 세트와 7만원 세트가 있어요. 전화로 확인한거라 정확하진 않지만 기본 사시미 세트가 들어가고 갈비가 포함된다고 했습니다. 가장 맘에 드는건 상견례상으로 꽃과 원앙으로 장식해준다고 합니다.

​경복궁
​경복궁은 5만 5천원 세트와 7만 7천원 세트가 있어요. 갈비찜이 메인메뉴고 굽는건 없다고 해서 안심이었어요. 육회, 활어회, 구절판이 포함되어있다고 합니다. 상견례상 꾸밈은 꽃만 있다고 해요.

저희는 양가 부모님과 저희만 참여할 거라 6명이기 때문에 가격적인건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너무너무 고르기 힘들어 거의 일주일을 고민만 하다가 결국 남자친구에게 토스.
남자친구 부모님이 일식을 더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저희는 삿뽀로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작은거긴 한데 원앙으로 장식해주신단것도 맘에 들었구요. 7만원 세트 6명 예약하는데 테이블 자리가 없고, 다다미식만 있다고 해서 조금 아쉬웠어요.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인사하게 되는 상황이 어색함을 배로 만들까봐 걱정이 되어서요. 저처럼 대전 삿뽀로에서 상견례 하려고 생각 중이신 분들은 미리미리 예약하셔서 테이블자리로 예약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삿뽀로 상견례 후기는 상견례가 끝나고 사진과 함께 돌아올게요! 저는 상견례때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준비할게 또 있는지 공부해야겠어요...

잘보이고 싶은만큼 고르기 어려웠던 상견례 장소정하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