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일기: 블로그에 담기

2017. 4. 18. 09:13행복했던 결혼 준비



결혼식은 예쁜 장소에서 예쁜 드레스를 입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축복을 받으며 평생 함께할 사람과 인생에 한 번 공주놀이를 하는거라는 그런 환상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핀터레스트에 꿈꾸는 결혼식과 드레스들을 마구 스크랩한지가 벌써 오래되었네요. 내 결혼식에는 이런것도 하고 싶다 이런 것도 하고 싶다 그런 꿈을 꾸면서요.

근데 제일 중요한 것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바로 그 꿈같은 날부터 평생을 함께 해 줄 내 반려자에 대해서요.

크리스마스에는 자기가 작곡한 노래를 선물해주고, 기념일에는 예쁜 드라이 플라워로 데코가 되어있는 카드에 편지를 써주고, 내가 늦은시간에 집으로 귀가할땐 꼭 나와서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주고, 내가 아파서 만나지 못할 때는 꽃과 손수 준비한 음식을 가져다주는 남자친구를 만나 결혼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많이 다퉈 잠시 헤어지기도 했었지만, 그 잠깐의 헤어짐 덕분에 서로가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서로의 소중함을 더 많이 알게되었어요. 나부터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이 남자는 단점보다 좋은 장점이 더 많은 사람이에요.

서로의 미래에 서로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만 가지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준비하려니 너무 어려운 점이 많네요!

올해나 내년쯤 하겠지 하다가 남자친구가 외국에 직장을 잡게 될 것 같아서 갑자기 현실적인 문제들을 살펴보니 당장 예식장부터 시작해서 결혼 날짜 결혼식 시간 등등 고려해야되는 것들이 너무많아 정말 멘.붕.이 왔어요.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결혼식이 있었는데 다들 어찌나 미리 식장을 예약하는지 장소도 구하기 어렵고.... 그래도 남자친구가 대충하자! 라고 말하지 않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 내가 다 알아봐줄게! 라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결혼에 대해 많은 글을 읽으며 도움을 받았고, 내 결혼 준비에 대한 내용을 남기고 싶기도 하고, 또 좋은 조언들이 있으면 받고 싶어서 블로그에 남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연히 들렀다가 같은 고민 혹은, 이미 겪으신 분들 계시면 많이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