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기록: 따뜻한 날 기분 좋은 산책 '보스턴 퍼블릭 가든'

2018. 5. 5. 11:25BOSTON + CAMBRIDGE/생활탐방 기록



따뜻한 날 기분 좋은 산책

보스턴 퍼블릭 가든 Boston Public Garden

4 Charles St, Boston, MA 02116





3월에 벚꽃축제를 시작한 워싱턴과 다르게 보스턴에는 조금 늦게 봄이 찾아왔다. 덕분에 장기간 남편과 떨어져 있었지만 함께 벚꽃을 보러 갈 수 있었다. MIT 앞 찰스강 쪽에도 많은 꽃이 피었지만 그래도 조금 큰 공원으로 남편과 나들이를 가고 싶었다. 구글 지도를 열어 가깝기도 하고 큰 공원을 찾다보니 보였던게 '보스턴 퍼블릭 가든'이었다. 



우리는 알링턴 Arlington 역에서 내려 공원에 갔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많은 인파들이 걸어가는 그 곳이 역시나 공원이었다. 






쇼핑을 하고 온 사람도 있었고,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유모차를 끌고 온 사람도 있었고, 우리같은 연인들도 있었다. 날이 좋으니 보스턴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공원으로 쏟아져 나온 듯 했다.






이 공원이 특히나 좋았던 건 바로 이 연못....? 호수...? 였다. 이 작은 곳에서 저런 대형버전 오리배도 있다니. 사람들이 이곳 저곳에 자리잡고 앉아 햇빛을 맘껏 누리고 있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있던 벚꽃나무. 벚꽃나무가 이 한 그루만 있는 것도 아닌데 유독 이 곳에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좀 한가한데서 사진을 찍자고 다른데로 가버렸지만, 곧 왜 사람들이 이 곳에 많았는지 알게 되었다. 다른 벚나무들도 예뻤지만 햇빛이 강해 사람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 이 벚나무와 찍었을 때 사람이 제일 예쁘게 나오더라.





우리 커플만 긴 팔, 긴 바지였다. 다 숏팬츠에 반팔인데...........다들 한여름인데 우리만 눈치없이 이제 봄왔다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즐기면 그만!





길 위에 있던 귀여운 프로포즈. 사라는 'Yes!'라고 했을까? 





많은 반려견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한국에 있을 우리집 강아지 '메리여신님'이 너무 그리워졌다. 같이 산책와서 놀았으면 좋았을텐데. 너무너무 보고싶다!






꽃도 많고, 너무 푸르러서 걷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아니 힐링이 되었다. 남편과 손 꼭 붙잡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니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란 걸 다시 깨닫게 된다. 봄과 꽃은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하는 것 같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걸 보면 틀림없다. 





우리도 한 장! 내 눈엔 어느 연예인보다 잘생긴 남편! 우리 같이 곱게 늙어가자!





보스턴 퍼블릭 가든에서 유명하다는 오리! 시즌 마다 옷을 바꿔입는것 같다. 너무 귀여운 모자를 하고 있던 봄의 오리. 시즌에 한 번씩은 꼭 보러올게!



조용한 도시인 보스턴. 삶의 여유가 넘치는 보스턴 퍼블릭 가든. 자주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