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꽃같은 봄, 봄같은 꽃

2018. 5. 4. 00:39내가 사랑하는 삶



작심삼일. 작심삼일을 3일에 한 번씩 하면 못할게 없다고 하던가. 날씨가 좋아 조깅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지는 걸 보니 나도 못할게 없다 싶어 시작한지 3일째.


강변을 따라 뛰기 시작하면 이게 바로 외국생활 아니겠나싶어 풍경감상에 젖어든다. 그러다 문득문득 생각이 많아지는데 오늘은 수선화가 눈에 들어왔다.


어제와 다른 오늘의 수선화. 또 그제와 달랐던 어제의 수선화. 같은 곳에 있으면서도 봄을 먼저 맞이하여 봄을 알린 수선화가 있었고, 좀 늦게 피었지만 아직도 봄이라고 말하는 수선화가 있었다.


그런 수선화를 보고있자니 아직 피지 못했다고 조바심내지 않아도 3일에 하는 작심삼일이 있다면 늦게까지 난 아직 피었노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 



꽃같은 봄, 봄같은 꽃.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