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정착준비기록: 아메리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자세한 탑승 후기

2018. 1. 3. 16:04BOSTON + CAMBRIDGE/생활탐방 기록

하루에도 포스팅하고 싶은 거리는 늘어만가고 있는데... 생각만하고 몸뚱이는 딴 짓하는 내 비루한 정신...... 반성하며 오늘은 아메리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경험담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선 아메리칸항공 인천공항 비즈니스 라운지를 소개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고고!


이제 실제 비행기 내부 사진과 경험을 이야기 해볼게요.



처음 비즈니스클래스 섹션으로 들어오는 순간 든 생각은 넓고 쾌적하다 였어요. 요즘 많은 항공사들이 비즈니스 클래스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지만 2-4-2배치인 비행기들도 있죠. 영국항공이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메리칸 항공은 1-2-1 배열이라 그런지 확실히 넓었어요.(나중에 보니 퍼스트 클래스가 없더라구요) 비행기 특유의 향도 나지 않고, 깔끔! 승무원분들도 친절했어요.



각 자리에는 이미 커다란 베개와 담요가 준비 되어 있었구요. 자리에 앉으면 웰컴 드링크로 오렌지쥬스와 샴페인을 권해요. 요즘 알콜저질됐음에도 얼른 샴페인 받았어요. 아 맞다. 오렌지 주스를 OJ라고 하는 표현 처음 봤어요.... 영국이나 유럽권에선 한번도 들어본 적 없었는데!! 미국에선 흔히 쓰이나봐요. 오제이? 라고 하면 당황하지 않고 오렌지쥬스!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시원한 크기의 화면이 절 반겨주네요. 인터페이스도 깔끔했고, 무엇보다 눈에 들어왔던건 영화가 카테고리별이 아니라 테마 별로 나뉘어져 있었던 거였어요.




이렇게 스타워즈 테마로 들어오면 전 에피소드가 있어요. 사실 스타워즈를 제대로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고, 스타워즈인지 스타트랙인지ㅠㅠㅠㅠ잘알못이었는데.... 허비가 미국사람들과 공감하려면 우리 스타워즈봐야되지 않을까? 하는 한 마디에 바로 보기로ㅋㅋㅋㅋ 최근에 나온 로그에 ‘더티댄싱’ 남자주인공이 나오길래 바로 스타워즈 로그부터 봤어요. 더티댄싱 정말 좋아하는 영화거든요. 이렇게 제 순서는 뒤죽박죽.




짧은거리거나 가끔 비즈니스 클래스여도 슬리퍼를 안주는 항공사들이 종종 있는데 아메리칸 항공은 제공하고 있어요. 발쪽 포켓에 있으니 체크.




아메리칸 항공은 이어폰도 아무거나 안주네요. 보스로 줘요! 괜히 고급진 느낌. 여러명이 사용했을 생각하면 좀 찝찝하면서도 그래도 좋은 브랜드꺼 주는 구나 했어요. 어메니티 케이스 안에 일회용 이어폰 덮개...?(단어도 이제 생각안나요ㅠㅠ) 를 주니 조금 꺼려지시는 분은 덮고 이용하시면 되세요.




자리 조정도 터치로 터치터치. 빨리 이륙해서 180도 하고 싶었어요.




어메니티 키트에요. 아까 언급했던 이어폰캡이 있구요. 덴탈키트, 수면안대, 티슈, 양말 등등이 있어요. 특정브랜드 화장품은 없었던 것 같아요.




두구두구. 신났어요! “남편빨리찍어줘 나 뭐먹을지 골라야돼!” 하고 찍은 사진. 얼굴에 신남이 묻어나오네요ㅋㅋㅋㅋ




마실거 먼저! 와인리스트에요. 레드와인에는 캘리포니아산이 많이 보여요. 나파밸리 와인 맛있게 먹어서 좋은데 멜롯이라 전 피노 누아로 선택했어요.




달라스행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음식 메뉴에요. 외항사타고 한국음식 먹었던 중에 맛있었던 적이 없고, 항상 그 외항사 국가 음식이 맛있었던 것 같아 고민이 되었어요. 허비는 그래도 비빔밥이 먹고싶다고 주문했는데..... 이미 다 나갔대요. 이래서 비즈니스 클래스여도 앞쪽 자리가 좋아요ㅠㅠㅠ 그래면서 알려준 팁이 탑승 24시간 전부터 온라인으로 음식을 미리 오더 받고 있으니 미리 예약하면 먹고 싶은 메뉴를 먹을 수 있을거란거였어요. 난 기필코 특정음식 아니면 안된다 하시는 분들은 온라인으로 예약하세요!




불이 살짝 꺼진 비행기 내부에요. 사진은 이륙전에 찍은건데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끼워넣었어요.




주문한 음료가 먼저 나왔어요. 와인과 스파클링워터를 주문했어요. 너트가 지금 볶은 게 아닐텐데... 볶은건가... 따뜻하고 양이 많았어요. 견과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맛있게 먹었어요. 이때부터였나봐요.... 왠지 모를 아메리칸항공 음식에 대한 기대가 상승되기 시작했어요.




스타터로 샐러드가 나왔어요!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에요. 맛은.... 평범했어요. 뭔가 아쉬웠던 기억만 남고 정확히 뭐가 부족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허비의 메인요리에요. 스테이크를 시켰나봐요. 맛이 없......대요. 굽기 조절이 안되는 비행기에서 무슨 비프 스테이크냐며 당연히 맛없지 깔깔깔 하면서 놀렸어요.(웰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으실수도)




제 코코넛 홍카레 치킨이에요. 이때부터였을까요? 불길한 기분이 확신으로 바뀌던 순간이요.... 홍카레가 무슨 미국음식이냐 하실 수 있겠지만 저에게 다른 옵션이 매력적이지 않아서 시킨 홍카레. 코코넛 홍카레... 맛없진 않았어요. 그렇다고 엄청 맛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아메리칸 항공 음식이 제 다이어트를 도와주고 있었어요. 과식금지



하지만 전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골랐죠. 토핑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고 원하시는 토핑을 말하면 되세요. 저는 초콜렛이었던 것 같아요.


디저트만 맛있었던 요상한 식사를 끝내고, 저는 비행 중 간식에 눈이 갔어요. 불고기 샌드위치와 매콤한 매밀 국수라니.... 둘 다 맛있을 것 같아 허비에게 물어보니 하나씩 시켜서 나눠먹자는 명답을 줬어요. 그렇게 약속하고 영화감상하다 딥슬립. 간식은 본인이 알아서 시켜야 하기에 자다가 갑자기 눈이 떠졌어요. 허비도 깨우고 승무원에게 간식을 요청했어요.




짜잔! 불고기 샌드위치와



매콤한 메밀국수에요. 사진 잘 찍었죠? 맛있어 보이죠? 하하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아메리칸항공 음식이 맛 없었는데 뭘 기대했던 걸까요..... 간식도... 실패였어요. 



먹고 바로 180도로 누워서 자고, 일어나니 착륙 준비. 내 아침은.....? 너무 잘자고 있어서 못 깨웠대요... 그렇게 제 아침은 떠났지만 아쉽진 않았습니다.



쾌적함 및 공간 별 다섯개! 음식은 별 세개.......



이렇게 아메리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상세후기 마무리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