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죽동 카페기록: newly 오픈한 친절하고 예뻤던 카페 '두두 카페'

2019. 1. 19. 07:30ASIA/'18 한국


Newly 오픈한 친절하고 예뻤던 카페

두두카페 doodoo cafe

대전시 유성구 은구비로 155번안길 68 1층



시부모님 그리고 친정부모님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쉬워 카페에 가기로 했다. 어디 예쁜 카페없나 생각하다가 맨인블랙 뉴럴라이저로 기억을 없앴는지 생각나는 데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엄마아빠 리드하에 우리가 자주갔던 유성여고쪽 죽동 카페거리로 가기로 했다. 여기 카페들은 하나같이 각자의 개성대로 예뻐서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 새로 오픈한 카페가 눈에 띄었다. 외관도 예쁜데 "여기 가자!"란 말이 나오게 된 건 엄마가 좋아하는 단팥죽을 판다는 안내문구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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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인테리어. 역시 젊은 여자분들이 많았다. 우리는 예쁜 카페는 귀신같이 아는 사람들이니깐! 다들 옹기종기 자리잡아 우린 어쩔수없이 가장 넓은 테이블을 차지했다. 엄마는 단팥죽, 아빠는 대추차, 나는 미국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아포카토를 주문했다.



푸짐하기도 하여라.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사장님이 부쩍 친절하셨다. 절대 아이스크림 때문에 아포카토를 시킨건 아니지만^^^^^ 아이스크림 더 드릴까요? 하고 물어봐주셔서 주저없이 네! 라고 답했다. 그리고 대추차랑 단팥죽. 대추차도 단팥죽 만큼이나 많이 나왔고 특이하게도 퍼먹을 수 있었다. 이 사진에서 눈치 챘어야 했던 웃긴 에피소드가 있었다. 엄마아빠랑 밀린 수다를 신나게 떨면서 먹다가, 엄마에게 단팥죽 맛있냐고 물어봤다. 엄마가 맛은 있는데 떡도 없고 건져먹을 게 없어서 좀 심심하다고 했다. 그러자 아빠가 그래? 내꺼에는 대추차에 떡이 있는데?...................그랬다. 단팥죽과 대추차에 들어가야 할 내용물이 바뀌었던 거다. 너무 덤덤하게 이야기한 아빠의 모습에 너무 웃겨 빵터졌다. 그리고 원래 대추차에 떡이 들어가고 단팥죽에 잣과 대추가 들어가는지 사장님께 여쭈어 보았다. 그랬더니 준비하시던 분이 실수로 바꿔 담은거 같다곸ㅋㅋㅋㅋ 너무 죄송하다고 떡이랑 더 가져다 주겠다고 하셨다. 



떡이랑 가져다 주시면서 아까 전에 말한 아이스크림이랑 전 아포카토랑 다른 커피로 내린 에스프레소를 주시면서 또 케이크까지 주셨다. 아니 사장님 이러시면 어떻게 장사하시려구요!! 감사히 잘먹겠습니다...!! 너무 귀엽고 웃긴 해프닝 덕분에 내 배만 두둑히 채웠다. 여기서 아빠 사진도 찍고 엄마랑 같이 사진도 찍고, 인스타에 사진 올렸는데.......아는 언니가 나보고 오빠 있었냐며............네? 아빱니다......그렇다. 여기 사진도 잘나오는듯.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모르는 나도 맛있었던 것 같이 느껴진 커피와 사장님의 친절함, 그리고 자연조명+하얀 바닥 에폭시 덕에 반사광으로 사진도 잘나오는 곳. 죽동에 또 괜찮은 카페가 생겼다.